대한불교조계종 계룡산 동학사가 고단한 현대인들이 쉬어갈 수 있는 치유와 쉼의 공간인 '명상의 숲'을 조성하고 오늘 개원식을 봉행했습니다.
이번에 조성된 명상의 숲은 1693년 기록된 계룡사지에 법당인 '남전'이 있던 역사적인 터로, 동학사는 이곳에 국보 제83호를 모티브로 한 백제 전통 양식의 '방형 자대 미륵반가사유상'을 함께 봉안해 불자의 참배와 대중의 명상을 돕도록 했습니다.
개원식에서 동학사 주지 경원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순간은 나를 찾는 순간이고, 가장 값진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며 "한순간이라도 나를 찾는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명상의 숲을 조성했다"라고 불사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이어 스님은 "길가에서도 누구나 합장 예배할 수 있는 이 거룩한 불사는 신도들이 1년 동안 정성으로 모아준 시주로 원만히 성취된 만큼, 모두가 부처님 은혜를 갚는 일에 계속해서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원스님 / 동학사 주지]
"거룩한 법당에 거룩한 부처님이 계시는데 실질적으로 노약자, 장애인이 참배하고 갈 수 있는 부처님 형상이 안 계신 거에요. 그러면 이렇게 저 길에서 보면 부처님 뵐 수 있죠? 이제는 그 누구도 멀리 서라도 합장 예배할 수 있는 불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학사 승가대학장 명오스님을 비롯한 학인스님,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권욱영 소장과 사단법인 숙모회 정백규 이사장을 비롯한 기관 관계자들과 전 경희대 교수이자 선무도 사범인 태혜신 교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주지 경원스님은 명상의 숲 조성에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준 권욱영 소장과 미륵반가사유상을 정교하게 조성한 한남대 교수인 이재석 불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개원식에 이어 동학사 승가대학 학인 스님들이 신구의 삼업을 닦는 관법수행인 승가의 전통 수행법 '선무도'를 시현해 대중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세계선무도 총 연맹 1단이자 아나빠나사띠 명상요가 지도자 자격증을 소지한 지명·정연·법륜스님을 비롯한 학인 스님들의 선무도 시연과 태혜신 선무도 지도교수의 축하 무대로 명상의 숲 개원을 축하했습니다.
